한국축구, 올림픽서 ‘4강 신화’

8일 브라질과 결승행 격돌… 男사격 진종오 金·최영래 銀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홍명보 호’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개최국인 ‘축구 종가’ 영국을 격침시키며, 올림픽 도전 64년 만에 첫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4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영국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오는 8일 오전 3시45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난적’ 브라질과 대망의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향한 집념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대표팀은 홈 어드벤티지를 등에 업은 ‘축구 종가’ 영국을 맞아 한치의 위축됨 없는 경기를 펼쳤다. 연장까지 이어진 120분 내내 팽팽한 경기를 펼친 양팀은 결국 지동원(선덜랜드·전반 29분)과 에런 램지(아스널·전반 35분)가 1골씩을 주고받는 데 그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태극전사들은 영국이 4골을 모두 성공 시키는 동안 구자철과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박종우 등이 차례로 골에 성공하며 4-4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후 대표팀은 골키퍼 이범영이 영국의 마지막 키커인 스터리지의 슈팅을 막아내는 선방을 펼친 데 이어 기성용(셀틱)이 침착하게 마무리 골을 성공 시키며 사상 첫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펜싱과 사격 등에서 귀중한 메달을 보탠 데 힘입어 중국과 미국, 영국에 이어 금 10, 은 4, 동 6개로 종합순위 4위에 랭크, ‘사상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은 양궁과 펜싱에 이어 5일 열린 남자 사격 50m 권총에서 진종오(33·KT)와 최영래(30·경기도청)가 각각 금1, 은1개를 추가하며 금 10, 은 4, 동 6개를 기록, ‘종합 10위 수성’을 넘어 ‘사상 최고 성적’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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