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창간 24돌에 부쳐
동방의 맑은 아침
기전에 터를 잡고
손 모아 탑신 올린
정론의 경기 일보
그 뜻이 거룩하여라
이 겨레를 깨우라.
태백은 우쭐대고
한강물은 질펀하다
이 곳을 경작하며
스물 네층 올렸나니
이제는 장한 필봉이
밝은 해를 띄운다.
얼마나 숱한 날이
이 고장을 스쳤던가
얼마나 많은 상처
매만지며 흘렀던가
청사여 맑은 하늘에
되비치는 애환들.
수난의 그 때마다
한 맺힌 피리소리
그날의 명장들은
어느 별을 따려는가
한 세월 이어가기가
이리 힘에 겹던가.
오로지 그 아픔들은
거룩한 유산일 뿐
정론을 불러 세운
땀방울의 댓가였다
고요한 동방의 나라
횃불 높이 밝히라.
여기는 백의 복지
경기 땅을 돌아보면
피맺힌 능선 타고
어서 오라 통일이여
활로가 언로에 있구나
거듭거듭 빛나라.
유선
충북 보은 출생 (1938년)
<시조문학> 으로 등단 시조문학>
시조집 <간이역 風光> 등 다수 간이역>
제11회 한국시조시인협회상(2000년)
제1회 수원시인상 수상 (2011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