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찾아 산·들 누비며… ‘한국의 파브르’ 꿈꿔요

가평고 장정희군, 직접 채집한 곤충들 전시회 열어 눈길

입시공부와 함께 자신의 꿈을 향해 정진하며 파브르를 꿈꾸는 미래곤충학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가평고 3년에 재학 중인 장정희 학생이 주인공.

장군은 학업성적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모범학생이지만 공부에만 매달리지 않고 시간을 쪼개 산과 들을 다니며 수백여종에 달하는 각종 곤충을 채집하고 표본으로 소장하는가 하면 생태곤충은 사육하고 있는 별난 학생이다.

10여년 전 어머니가 선물로 준 사슴벌레 한마리로 곤충학자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그는 지금까지 도둑게, 장수하늘소, 풍뎅이 등 300여종 2천여마리의 곤충을 채집하고 20여종을 직접 사육하는 등 미래 곤충학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장군은 곤충채집을 위해 산 깊고 숲이 울창한 강원도 산악지역까지 곤충을 찾아 다니는가 하면 야간에는 렌턴 불빛에 의지해 밤샘 곤충채집을 한다.

장군은 각종 곤충을 채집하면서 사진촬영법을 배우고, 촬영한 자료를 데이터로 정리하는 한편 서식지와 분포도를 도표로 제작하는 열의를 보였다. 결국 그는 지난주 생태식물원인 가평 이화원에서 작은 전시회를 갖는 성과를 거뒀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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