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업장·사유지 비협조 때문에…

양주시, 생태계 파괴 주범 ‘단풍잎돼지풀’ 제거 작업 겉돈다

양주시가 환경위해식물인 단풍잎돼지풀 제거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대형 사업장과 사유지 소유주들의 참여가 저조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단풍잎돼지풀은 인간에게 호흡기질환과 알레르기를 유발해 환경위해식물 1호로 지정된 돼지풀보다 더 강력한 환경위해식물로 뿌리채 뽑아 완전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는 지난 5월부터 오는 10월까지를 단풍돼지풀 일제 소탕기간으로 정하고 7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하천변, 도로변, 농경지, 초지 등 관내 전 지역에서 단풍잎돼지풀 등 환경위해식물을 제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4~9월 중 각 읍·면·동, 환경단체, 군부대, 학교 등과 연계해 단풍잎돼지풀 뿌리채 뽑기의 날 행사를 실시하고 10월 중 우수 단체에는 시상과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인식 부족과 함께 대형 사업장을 운영하는 공공기관과 목장주 등 개인 사유지 소유주들이 제거활동을 외면, 단풍잎돼지풀을 제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단위 택지사업지구를 갖고 있는 LH 등 공공기관의 참여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천·옥정지구 등 대단위 택지지구를 갖고 있는 LH의 경우 옥정동 양주사업단 사옥 주변을 비롯, 택지지구 내 철거지역과 수로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단풍잎돼지풀이 2~3m 높이로 자라고 있으나 제거를 외면하고 있다.

또 경기도시공사가 올해 개발을 완료할 예정인 홍죽산업단지 주변도 단풍잎돼지풀이 숲을 이루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목장 주변과 나대지 등 사유지의 경우 토지주들의 인식 부족으로 단풍잎돼지풀을 전혀 제거하지 않아 마치 방풍림을 방불케 할 정도다.

이로 인해 오는 9~10월 꽃가루가 퍼지게 되면 시의 제거노력에도 불구 단풍잎돼지풀이 또다시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형 사업장과 개인 사유지들이 단풍잎돼지풀 제거를 외면하고 있어 제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로원 등을 포함 돼지풀을 전문으로 제거하는 조직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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