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본격화

지상에 에코파크 조성… 市 "악취민원 해소"

안양시는 노후화로 인한 악취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박달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LH와 사업비 3천210억원 중 2천760억원을 광명역세권 개발사업을 맡고 있는 LH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지하화에 합의했으며, 광명역세권에서 발생되는 생활하수도 함께 처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예산 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됐고, LH와 광명시는 광명역세권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지하화되는 박달하수처리장의 지상에는 에코파크가 조성되며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신재생 에너지로 바꾸는 시설이 설치돼 연간 90억원 상당의 석유 대체효과를 거두게 된다.

박달하수처리장은 안양권 3개 시(안양ㆍ군포ㆍ의왕)에서 배출되는 하루 25만t의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시설로, 1992년 4월 가동했으나 노후화로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지하화를 요구해왔다. 또 인근에 KTX 광명역이 들어서고 역세권 개발이 진행되면서 환경 관련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문제가 합의점을 찾아 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안양천 수질개선에도 많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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