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경마장외발매소와 전쟁을 선포했다.
시는 도심지에 자리한 광명경마장외발매소의 폐해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타지역으로의 이전을 물론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도박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해 나갈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달 내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마장외발매소 문제점에 대한 메뉴얼을 만들어 구체적인 계획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의회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 지역에서 이전을 촉구하는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광명경마장외발매소는 그동안 매년 수천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지방재정 기여, 수익금 사회 환원 등에 대해서는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1993년 개장한 뒤 꾸준한 매출신장을 이뤄 올해는 2천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역주민들을 위한 기부금과 문화강좌 등 환원사업에는 해마다 매출액의 0.05~0.1%을 지출하고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지역 내에서도 장외발매장 폐쇄, 이익금 지역환원 상향조정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양기대 시장은 “경마장외발매소가 지역에서 시민들의 사행심 조장은 물론 폐해가 심각하다고 판단,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서 현실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며 “범시민운동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 도박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