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불역 무정차 항의 천막농성 돌입

양평 지평면 주민들, 철도시설공단 조치에 반발 투쟁 수위 높여

양평군 지평면 주민들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중앙선 석불역 ‘무정차역’ 강행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18일자 11면) 석불역 ‘정차역’ 사수를 위해 천막농성에 돌입키로 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히고 있다.

석불역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학표)는 오는 24일 오후 3시부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석불역을 ‘정차역’으로 운행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석불역 앞에서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중앙선 덕소~원주 복선전철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18일 새벽부터 이 구간에 대한 시험 운행을 시작하면서 신설된 구둔역과 매곡역은 역 직원이 없는 무배치 간이역으로 변경하고, 석불역은 폐지할 방침이다.

이학표 위원장은 “정부가 석불역 정차 약속을 거부할 경우 다음달 25일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식을 전후로 중앙선 철도를 온 몸으로 막겠다”며 “향후 중앙선 철도 봉쇄 기자회견도 가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다음달 17일까지 이 구간 시험 운행을 마친 뒤 다음달 25일 정식으로 개통식을 가질 예정이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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