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싸움’ 혈안 의정부시의회 의장단 못뽑고 올 임시회 소진

오늘까지 의장단 선출 못하면 자동 폐회…11월 정례회의 기다려야

의정부시의회가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의원 간 싸움으로 두 달여동안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 임시회의 회기 25일을 전부 허비하는 진기록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있다.

의정부시의회는 3일로 지난달 10일 제214회 임시회의를 소집한 지 25일째를 맞이한다.

의정부시의회는 그동안 지난달 10일에 이어 16일, 17일, 28일, 30일 등 모두 4차례 회의를 더 열었지만 도덕성 시비가 일고 있는 새누리당 의장 후보의 사퇴논란만 되풀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3일 자정까지 의정부시의회가 의장단 선출을 하지 못할 경우, 임시회의 후반기 회기 일수 25일 비롯한 올해 임시회의 회기일 수인 50일을 모두 채우게 돼 제214회 임시회는 자동 폐회된다.

이에 따라 임시회 마지막날인 3일 의장단 선출이 무산되면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2차 정례회의 때나 의장단 선거에 나설 수 있게 되며, 또한 임시회 일정을 모두 소진하면 70여일 이상 의회가 열리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각종 시정의 차질은 물론 행정감사,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2차 정례회의 일정도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2011년도 결산안과 시급한 각종 조례 제·개정 처리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 고산지구 조기보상, 경전철 활성화 대책 등 각종 주요 현안이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정례회의 회기 일수도 올해 40일 중 지난 7월 5일 1차 정례회의가 개의된 뒤 같은 달 23일까지 19일을 의장단 선출싸움으로 허비해 21일 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6월 25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10번째 의장단 선출을 위한 회의를 열었으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갈등으로 인해 도내 시·군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2차 정례회의는 행정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등을 다루도록 조례로 규정돼 있으나 의장단 선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회기만 허비하고, 이 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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