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9% 인상되는 내년까지 총 24% 오를 전망이다.
3일 하남시와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달 29일 폐회된 제218회 임시회에서 이 같은 인상폭을 골자로 한 종량제봉투 등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수정 의결했다.
시는 종량제 봉투 가격을 올해 9%, 내년에 30% 각각 인상하려 했으나, 일시에 30% 이상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시민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시의회 지적에 따라 2차년에 걸쳐 24%를 인상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시의 종량제 봉투 가격은 경기도 평균 주민부담률 28.3%에 크게 낮은 9% 수준으로, 효율적인 청소행정 업무 처리에 지장을 초래해 왔다.
이에 대해 김승용 시의원은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가격이 낮고 경기도 평균 주민부담률에 비춰 볼 때도 저렴한 것은 사실이나 순차적인 인상이 아닌 일시에 39%를 인상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2년에 걸쳐 인상하고 인상폭도 낮추는 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결정된 올해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분 9%는 공고를 거쳐 오는 11월부터 반영되며, 내년까지 종량제 봉투 가격이 24% 인상될 경우 5ℓ는 100원에서 120원, 10ℓ는 190원에서 220원, 20ℓ 350원에서 400원, 100ℓ는 1천720원에서 1천98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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