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F2012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 국내외 197개업체 참여 5천966달러 상담실적
국내 유일의 기능성게임 축제 ‘KSF2012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이 3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197개의 국내외 게임업체가 참가해 총 5만여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수출상담회를 통해 상담실적 5천966달러, 계약실적 1천158만달러를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도와 성남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성남산업진흥재단,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 경기지역의 풍부한 게임시장 인프라와 기능성게임의 사회적 순기능을 전 세계에 알리며 전국단위 게임축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2시께 성남시청사.
오후 4시로 예정된 KSF2012(Korea Serious Game Festival 2012;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 개막을 두 시간여 앞두고 청사와 광장은 벌써 관람객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청사 안팎으로 가득 메운 기능성게임 업체별 부스마다 직원들이 게임을 설명하며 시연하고 있었고 관람객들은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새롭고 다양한 게임들을 체험하며 탄성과 웃음을 터뜨렸다.
청사 내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선 30명 안팎의 대학생 도우미들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제작한 기능성게임‘키넥트’를 선보였다.
음성과 동작을 3차원으로 인식해 컨트롤러가 필요없는 미래형 게임으로 온몸을 움직여야 하는 탓에 축구게임에 참여한 여학생들이 허공에 발을 뻗고 뛰어오르는 등 실제 축구선수처럼 바삐 움직였다. 스크린 속 경기장에서 공이 자꾸 빗나가자 구경하는 관람객 사이에서는 “아이고” 하는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바로 옆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윈도우8 운영체계도 시연됐다.
맞은편에서는 대교와 교원 등 학습지사의 에듀테인먼트게임이 진행되면서 어린이 관람객들이 영어와 산수 등을 스크린을 통해 배우고 있었고 학습용 로봇 ‘키봇’ 체험관에는 학부모들이 잔뜩 몰린 등 학습을 위한 기능성게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오준원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장(36)은 “사람과 함께 어울리며 문제해결능력, 집중력, 관찰력 등을 키울 수 있는 보드게임의 순기능을 알리고자 KSF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며 “KSF를 통해 국내 기능성게임 시장이 더욱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 실내 강당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홍보대사 달샤벳을 비롯해 신인 걸 그룹 글램과 최초의 한국어 보컬로이드 SeeU(시유)의 공연과 함께 레이저쇼가 펼쳐지면서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교육과 스포츠 외에도 의료, 공공, 항공 부문의 다양한 기능성게임이 전시된 한편 시청사 3층에서는 게임수출상담회가 이뤄지면서 일본,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와 국내 업체의 상담이 이뤄지는 등 안팎으로 활발한 모습을 띠었다. 아울러 ‘대한민국기능성게임 컨퍼런스’, ‘기능성게임경진대회’ 등으로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기능성게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유진양(12)은 “게임하면 컴퓨터게임이라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을 줄 몰랐다”며 “재미있고 도움도 되는 기능성게임을 앞으로도 접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모바일 플래시 게임 형식으로 기능성 게임을 제공하는 ‘KYSC’는 다음 달 중 출시예정인 휴대전화 게임 ‘라이프 팜(life farm)’을 선보였다.
가지, 당근, 오이 등을 기르는 과정에서 씨앗을 심고 비료와 물을 주며 농작물을 수확하기까지의 과정을 귀여운 그래픽을 통해 친절하게 알려주는 교육용 게임이다.
친환경농법인 탓에 농약을 쓰지 못하면서 진딧물을 잡고 잡초를 뽑다 보면 어느새 농사철학을 꿰뚫게 된다. 추후 친환경업체와 제휴해 게임을 통해 가꾼 작물을 실제 농산물로 바꿔 먹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앱북을 개발하는 ‘블루핀’은 뽀로로, 코코몽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한데 모아 그리기, 색칠놀이, 한글놀이 등을 배울 수 있는 인터랙션 앱북 포털 서비스 ‘올레 유치원’ 서비스 업체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모바일업체 텐센트와 손을 잡고 ‘텐센트 프리미엄 키즈’를 통해 유·아동의 앱북 포털 서비스를 중국시장까지 보급할 예정이다. 이미 출시된 앱북 ‘스마트 앤 키즈’에선 놀이학습, 영어, 동요 등 1천500종의 다양한 앱북이 들어 있다. 갖가지 캐릭터와 결합한 다채로운 교육용 앱북을 통일성 있게 제공해 쉽고 재미있는 ‘최신형 학습’을 돕는다.
누리항공은 종전의 비행게임을 조종사교육 훈련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게임으로 개발, 인천공항 인재개발원에서 사용 중인 시뮬레이터를 선보였다.
현재 훈련용 장비로 판매하고 있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까지 최고 20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KSF에서 관람객에게 무료 체험을 제공함에 따라 비행기 조종석을 그대로 재현하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제 공항모습 그대로 재현된 그래픽을 지원하면서 컴퓨터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조종사의 생생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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