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출신 가드리씨, 안타까운 암투병
지난 3년 동안 이국만리인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생활해 왔던 필리핀 근로자가 힘들고 어려운 투병으로 삶의 기로에 서 있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지난 8월까지 3년 동안 이천시 백사면에 소재한 모 공장에서 일해 왔던 가드리씨(36·여).
그는 지난 8월께 비자가 만료돼 고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중 가슴에 뭔가 잡히는 것이 느껴져 검사를 받은 결과, 5㎝의 큰 종양이 발견되면서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이후 지난 9월 초 서울의 한 병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으나 수술 후 실시된 조직 검사 결과, 암이 혈관에 전이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추가됐다.
하지만 가드리씨는 항암치료가 진행되는 6개월 동안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어서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게다가 외국인인 탓에 의료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일도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어서 암담하기만 하다.
이재범 이천외국인근로자쉼터 목사는 “한 생명이 한국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다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에 처해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면서 “소중한 생명을 찾고 꿈에도 그리는 고향을 밟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이 절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문의 010-7759-5942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