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봉사하며 자연정화 활동할 수 있어 뿌듯"

오순녀 ㈔바다살리기국민운동경인본부 안산지부장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일처럼 땀 흘리며 함께해 줄 때 큰 보람을 느끼며 특히 안산은 지역적인 특성상 해안과 마주하고 있어 바다를 살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싱그러운 미소로 주위에 따뜻한 사랑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오순녀 ㈔바다살리기국민운동경인본부 안산지부장(46·여)는 올해로 15년째 바다 살리기 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봉사의 달인.

오 지부장은 지난 1998년부터 ‘소년·소녀가장’을 돕기에 관심을 두고 ‘좋은세상만들기’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어왔다.

그러다 한 회원의 권유로 바다 살리기 운동에 빠져 지난 2008년부터는 아예 ‘안산시 지부장’역을 맡으며 봉사활동의 영역을 이웃봉사에서 자연정화 활동으로 넓혀가고 있다.

“처음에는 쑥스럽고 어색했지만, 이제는 봉사를 통해 많은 것을 얻고 특히 주변의 환경을 우리의 손으로 직접 정화할 수 있다는게 너무 뿌듯하고 감사하기만 합니다.”

바다와의 어색한 첫 만남이 로맨틱한 열정으로 바뀐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환경운동도 봉사활동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흔쾌히 바다살리기 활동에 손을 걷어붙인 오 지부장은 처음엔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손에 장갑을 끼고 시화호 주변을 돌며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시작, 지금은 700여명의 원들과 함께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대부도 해안가는 물론 미처 손길이 미치지 못한 풍도(島)까지 원정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일이 마음처럼 쉽지는 않았다. 특히 회원들의 회비만으로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문제였다.

바닷가의 경우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면서 버려진 쓰레기들이 계속해서 해안가로 밀려들기 때문에 아무리 치우고 치워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쓰레기가 밀려들고 있어 반복적인 정화활동이 필요하기 때문.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 지부장은 회원들과 함께 시화호와 연결된 안산·화정·반월천은 물론 화랑유원지 등지에서 쓰레기 수거 및 집수리작업과 김장담그기, 송편 및 만두 등을 빚어 가정환경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등 끊임없는 봉사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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