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성남~여주 복선전철 ‘부발역사 박스통로’ 확장비용 부담해라…
국토해양부가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사업 과정에서 지상 10m 높이에 지어지는 이천 부발역사의 박스통로 확장비용을 이천시에 떠넘겨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이천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성남~여주 복선전철사업(총 연장 57㎞) 8공구 부발역사 구간을 지상 10m 성토방식으로 설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부발역사가 예정대로 성토 방식으로 건설될 경우 주변 상활권과의 단절은 물론 교통 흐름 방해 등 갖가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 국토부에 폭 20m로 설계된 하부 박스통로를 32m로 확장하고 인근 신하리에 박스통로를 신설하는 등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시의 요구사항이 수용될 경우 발생하는 추가 사업비는 38억여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국토부와 박스 통로 추가 건설, 교량형으로의 공법 변경 등 요구사항에 대해 협의를 벌여왔으나, 이날 현재까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시공단계의 사업비 증액은 기획재정부 심의 대상으로, 사업비 관리지침에 의거해 이천시가 사업부 부담계획서를 제출해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발역사 사업이 국가사업인만큼 박스통로 건설도 국비로 시행해야 한다”며 “증가비용을 이천시에 부담하라고 하는 것은 생활권 단절문제와 주민 민원 미반영 등 사업으로 인한 부작용을 지자체에 전가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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