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원(원장 한춘섭)은 ‘이무술 집 터 다지는 소리’ 시연회를 오는 20일 오후 2시 남한산성 놀이마당(중원구 은행동)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무술’은 과거 광주군 돌마면 이매리였던 곳으로 현재의 분당구 이매동을 일컫는 마을 이름이다.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는 자손을 분가시키거나 이사를 가서 새로 집을 짓거나 증축 할 때에 집터를 다지고, 고르며, 지반을 튼튼하게 다지는 과정에서 집을 지은 후의 복록과, 집을 짓는 동안의 안녕을 빌고, 평안을 기원하는 고사와 덕담의 노동요다.
대규모 분당신도시 아파트 개발로 집 터 다지는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자 성남문화원은 1982년 집터 다지는 소리 경험자인 원주민 故 김영환 옹등 마을 주민, 방영기(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전수조교), 최종민 교수(국악인) 등 전문가의 고증을 바탕으로 ‘이무술 집 터 다지는 소리’를 복원·재현했다.
1983년 3월27일 관계기관 및 고증인 감수 후 마을주민과 함께 시연회를 개최했고, 1985년 경기도 민속예술경연대회 참가 장려상, 1994년 경기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우수상, 2000년 경기도 청소년 민속예술축제에서 노력상을 수상했다.
한춘섭 원장은 “그동안 도시화의 물결 속에 사라져 가는 우리 지역의 전통놀이를 발굴·보존시키기 위한 문화계승을 추진해 왔다”며 “내년은 시승격 40주년을 맞아 ‘판교쌍용거줄다리기’ 시연회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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