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비봉면 쌍학3리 마을에 현대판 허준이 나타났다.
효산의료재단 산하 안양샘병원(병원장 이상택)은 지난 26일 오전 화성시 비봉면 쌍학3리 마을 찾아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1사 1촌 자매결연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이번 의료봉사에 이상택 원장을 비롯 오근오 의사, 임세영 한의사 등 양·한방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의료진이 대거 투입됐을 뿐 아니라 임상병리, 영상의학 등 각종 검사를 위한 최신 의료 장비를 갖춘 막강 의료봉사단은 마을 주민들을 찾아 1대1 맞춤형 봉사로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이 원장은 말귀가 어두운 어르신들을 일일이 찾아 증세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약 처방으로 허준이 조선시대 어의(御醫)로 명성을 떨쳤던 허준이 빙의 된 듯 마을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또 병원측은 비누와 칫솔 등 주민들의 실생활 용품 55세트를 손수 마련해 전달하는 등 훈훈한 사랑을 나눴다.
이날 평소 허리가 아파 진료를 받았다는 이영봉 할머니는 “평소에 아픈 곳이 많아도 병원 한 번 가기 힘든데 직접 마을을 찾아와 무료 진료도 해주고 약까지 지어주니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 윤백호 마을이장은 “지난 2008년도에 마을과 1촌1사 자매결연을 맺고 무료진료를 받은 후 이번이 두번째”라며 “대부분 마을 주민들이 어르신으로 병원 한 번 찾기 어려운 실정으로, 직접 찾아와 무료 진료로 감사할 뿐 아니라 농산물까지 구매해 마을살림에 보탬을 줘 주민 모두가 안양 샘병원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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