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 여주 도예인 가족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겠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도예인의 날’을 제정해 오는 4일 신륵사 도자기축제장에서 단합대회를 개최하는 여주도자기조합 김종성(66) 이사장.
김 이사장은 지난 1985년 제2대 조합장에 이어 27년 만에 다시 여주도자기조합 대표가 된 김 이사장은 지난 1월 조합원들의 성원 속에 4년 임기의 제13대 이사장으로 취임, 도예인들의 단합을 주창해 왔다.
김 이사장은 “제1회 도예인의 날 행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여주 도자기가 세계를 향한 글로벌 문화를 선도하는데 도예인들의 단합된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단합된 힘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여주 도자기 문화가 세계를 향해 도약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예인의 단합을 위해 김 이사장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바로 ‘소통’이다.
이를 위해 족구, 배구, 훌라후프, 줄다리기 등 체육행사와 인기가수 초청공연을 준비했고 푸짐한 경품행사도 마련했다.
김 이사장은 이런 행사를 통해 도예인의 마인드 자체가 변화하길 바란다. 여주 도자기가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 디자인 개발을 위한 도전과 도약의 정신으로 레드오션으로 치닫는 세계시장의 장벽을 뚫어야 하기 때문.
김 이사장은 “흙과 불의 기묘함에 빠져 외길을 걷는 여주 도예인들은 전국 생활자기의 60%를 생산하는 생활 도자기의 달인들”이라며 “이번 단합대회를 통해 천 년을 이어온 우리 도예인의 장인정신에서 발현되는 힘을 모아 지역 발전은 물론 여주 도자기 세계화·명품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991년 도의원에 당선된 후, 지난 5월 도자기 축제 때 여주 도자기의 근원지인 여주읍 현암리에 있는 싸리산에 제단을 설치해 천도제 및 도공제를 지내는 등 여주 도자기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며, 도예인들의 단합을 몸소 실천해왔다.
김 이사장의 요즘 화두는 ‘여주도자산업 발전’. 도예인의 결집된 힘으로 경쟁력을 높여 100년을 내다보는 여주도자사업을 일으키겠다는 그의 부푼 꿈이 도자의 그것처럼 맑고 청아하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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