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련동서 TPH 농도 등 기준치 초과… 2차피해 우려
수인선 인천구간 옥련동 인근 공사현장에서 유류오염이 확인돼 학생과 주민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수인선 5공구 옥련동 인근 공사현장 3개 지점에 대한 토양 조사를 한국환경수도연구원에 의뢰, 1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TPH(석유계총탄화수소)와 크실렌이 각각 최고농도 3천580㎎/㎏, 96.8㎎/㎏로 검출돼 토양오염 우려기준(3지역기준 TPH 2천㎎/㎏, 크실렌 45㎎/㎏)을 각각 1.5배, 2배 초과했다.
이번 유류오염 확인지역은 2000년대 초 문학산 미군저유시설 기름유출사고로 오염토양을 정화한 지역(연수구 옥련동 56-5 일대)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으로, 녹색연합은 이번 수인선 공사현장 유류오염도 과거 미군저유시설 기름유출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녹색연합은 이곳의 토양이 용현학익택지예정지구 인근 아파트단지 옆에 대규모로 야적되거나 공사 현장 인근 학교의 복토재로 사용하면서 공사현장 노동자와 학생 및 시민의 2차적인 건강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시공사는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오염확산방지 등 피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옥련동과 학익동 일대에 대한 정밀재조사를 실시해 유류오염범위를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현재 크실렌이 검출되지 않은 구간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체 조사에서도 오염사실이 확인됐으며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오염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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