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저수지 환경부가 맡아 관리하라”

경기남부권 시장協 “수공 의지 부족…오산진위안성천까지 오염 영향”

경기남부권 시장협의회(회장 곽상욱 오산시장)는 15일 오산시 맑음터 공원 에코리움에서 4분기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공통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학규 용인시장은 “오염이 심각한 기흥저수지의 수질은 오산천, 진위천, 안성천, 평택호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용인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수면관리자인 한국농어촌공사의 수질개선 의지가 부족해 수질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기흥저수지(용량 1만1659㎥)는 수질악화로 산소요구량 BOD 5.8m/L 이상이 유지되면서 고온현상(30℃ 이상)이 10일이상 지속되면 녹조부패 현상이 심화돼 심한 악취를 발생시키면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남부권 시장들은 경기남부권 수질개선을 위해 기흥저수지가 환경부의 중점 관리 대상 저수지로 지정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키로 했다.

또 지난 3분기 정기회의 건의사항인 ‘환경개선 부담금 징수교부금 요율 상향조정(용인시)’에 대한 추진상황을 보고하고, 토지 개발부담금 징수의 적정 배분(수원시) 등을 논의했다.

이날 곽상욱 오산시장은 쓰레기 적치장 상부에는 공원을, 하부에는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해 생태환경공원으로 조성한 오산시의 사례를 설명하며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과 모두가 상생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협력과 대응이 더욱 절실한 시점으로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친 협의회 소속 시장들은 오산시 재활용센터의 음식물 자원화 시설을 방문해 현황을 청취한 후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한편 경기남부권 시장협의회는 경기 남부권 지자체가 안고 있는 공통 현안에 대한 문제 해결방안을 찾고, 지방자치단체 간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오산시를 비롯해 수원, 용인, 평택, 화성, 안성, 의왕시로 구성돼 있다.

이날 협의회에는 곽상욱 오산시장을 비롯해 김학규 용인시장, 김선기 평택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황은성 안성시장, 김성제 의왕시장이 참석했으며, 수원시는 윤성균 부시장이 대신 참석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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