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시민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들어 주세요.”
광명시가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시민소통 발언대 ‘소통스피커’를 운영 눈길을 끌었다.
시는 지난 17일 시민운동장앞 인공폭포에서 ‘소통스피커’ 행사를 열고, 시민이 직접 나서 삶의 애환부터 사회적 관심까지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발언대를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내년 본격 운영에 앞서 이날 시범 운영된 이날 발언대에는 시민소통홈페이지 및 현장 신청을 통해 참가한 9명이 올랐다.
먼저 이주아 학생(10)은 “지구를 살려주세요! 지구가 너무 힘들어해요”라며 지구를 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명윤씨(46ㆍ하안동)는 “시민들의 기초질서가 실종됐다”며 우측보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5년 전에 베트남에서 온 도안티흐엉과 짠티하우스씨는“다문화가족에게 이국적인 시선이 부담스럽고, 지나친 동정은 싫다”며 다문화가족으로 살아온 애환을 진솔하게 토로했다.
특히 소하동에 거주하는 유영규씨(79)는 “아내에게 바치는 편지”를 통해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 현장에서 참석한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홍승종 시 소통팀장은 “이날 발언된 내용을 시민소통홈페이지에 게재해 시민에게 공개하고 시정에 참고할 것”이라며 “이번 시범운영을 계기로 시민들이 소통창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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