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또 티격태격… ‘일은 언제할래?’

성남시의회, ‘도시개발공사’ 놓고 또 대치
새누리 “설립 반대” 본회의 등원 거부… 난상토론 끝에 조건부 수정가결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조례안을 놓고 성남시의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또 다시 대치상태에 들어갔다.

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는 지난 22일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운영 조례안을 난상토론 끝에 조건부로 수정가결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의회는 다음날인 23일 오전 10시 제190회 제3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성남도시개발공사설립안등 각상임위원회별 조례안에 대해 심사 결과를 보고, 의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도시개발공사 설립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하고, 본회의 등원을 거부하고 나섰다.

시의회 새누리당은 “공사가 설립되면 시장의 선심성, 전시성 공약사업을 수행하는 도구로 이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공사 경영부실을 가져와 결국 지자체에 심각한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민투표를 통해 도시개발공사 설립 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새누리당의 등원거부로 무산될 뻔한 본회의는 일단 12간이 경과한 이날 오후 10시50분께 성원되면서 일단락됐다.

새누리당 강한구, 권락용 의원이 ‘무리한 당론’이라며 당 방침에 반발, 본회의에 등원해 전체 의원 34명 중 18명이 참석, 의결 정족수(재적 의원의 과반)를 충족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오는 30일 제4차 본회의, 다음달 18일 제5차 본회의로 조정하며 우선 급한 불은 껐다.

새누리당은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조례안 심의 등 남은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으나, 본회의에 등원할지는 미지수다.

또 민주통합당이 상임위에서 부결된 ‘정자동 시유지 매각’ 및 ‘위례신도시 분양아파트 건립사업’ 등의 공유재산관리 변경 계획안도 의원 서명을 받아 본회의에 상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새누리당과의 대치상황이 재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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