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임을 닮아가는 작은 국악인 양은별양

40여 년간 신명나는 국악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국악인 김영임 씨를 롤모델로 삼은 양은별양(김포 고창중 2년).

김포 출생인 은별양은 지난 10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제15회 전국청소년 민속경연대회 가창부문에서 대상을 차지, 국악계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을 끌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국악에 소질을 보여 온 은별양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 2010년 김포시 예능경연대회 국악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어 같은 해에 열린 제17회 박팔괘 전국학생 국악대제전에서 차상을 차지한 데 이어 제10회 전국학생 국악예술경연대회 대상, 경기도 종합예술제 경기도지사상까지 거머쥐었다. 또 지난 9월 고양시에서 개최된 행주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국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 릴레이를 펼쳐 온 은별양은 소리에 관한 한 천부적인 소질도 한몫했지만, 우리 소리의 정서를 표출하는 가창의 매력을 일깨워준 것은 바로 경기명창 김영임씨를 만나면서부터.

지난 2009년 8월 김씨의 지도를 받기 위해 테스트를 받고 그 자리에서 지도 결정을 받았다. 은별양의 소질을 인정받은 셈이다.

이후 4년째 김씨의 사사를 하고 있는 은별양은 최근 인간문화재 제57호인 묵계월 선생의 지도도 함께 받고 있다.

훌륭한 스승을 만나서일까. 은별양의 실력은 날로 늘어 지난해 8월 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 전야제 행사에서 김씨와 공동출연해 벌인 축하공연이 방송을 탔다.

또 지난 4월 KBS 국악 한마당에도 동반출연, 경기민요를 신명나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은별양은 “김영임 선생님의 민요를 처음 들었을 때 전율이 흐르면서 소름이 쫙 끼치는 느낌을 받았는데 선생님은 그때부터 제겐 롤모델이 됐다”며 “‘회심곡’과 ‘효 공연’에서 보여주시는 ‘굿’을 꼭 배워 선생님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제자로 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씨는 지난 5월 여의도 KBS홀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김영임의 소리 효(孝) 전국 순회공연을 벌이고 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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