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일천고등학교(교장 서영순)가 ‘2012전국학교스포츠클럽 대회’ 탁구 남고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봉일천고는 지난 24~25일 충북 제천 체육관에서 열린 ‘2012전국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팀 명으로 8명이 참가, 남고부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탁구부는 물론 탁구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코치도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쾌거를 올려 준우승의 쾌거는 의미가 남다르다.
뛰어난 성과의 배후에는 서 교장의 평소 교육철학에서 비롯됐다. 바로 체육 활동으로 신심을 단련시키고자 교내 1~3층 복도의 공간마다 탁구대를 설치, 학생들이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 등을 이용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서 교장의 아이디어는 학생들이 탁구를 통해 교우들과 소통할 기회도 안겨줘 자연스럽게 활기찬 학교생활로 이어져 학교폭력 예방에도 일조하고 있다.
봉일천고의 탁구 실력은 이미 지난해 10월 경기도교육감배 탁구대회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한 것에도 드러난다.
더욱이 봉일천고는 지난해 사교육 추방을 위한 미술 영재학급을 운영해 홍익대학교에 9명 지원자를 전원 합격시키는 등 각 교과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박근호 군(3년)은 승리의 순간, 친구들과 선생님이 좋아하는 모습에 날아갈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동반출전한 강기쁨 양(2년)은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떤 일도 혼자서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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