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잠에서 깨어난 ‘파주 운정3지구’

보상문제로 3년간 지연 LH, 2014년 3월 착공 2017년말까지 마무리

3년 동안 보상가를 두고 난항을 겪었던 파주 운정3지구 택지개발사업이 2014년 3월 본격 추진된다.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주사업본부에 따르면 오는 2014년 3월 운정3지구 698만㎡에 택지개발사업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해 2017년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LH는 사업추진을 위해 4천566필지, 지장물 2천236건, 영업권 791건에 대한 협의보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전체 보상액 2조2천415억원 가운데 현재 1조2천59억원이 집행돼 보상률은 53.5%를 보이고 있다.

토지주 2천424명 중 60% 가량인 1천495명이 협의보상에 응했지만 협의보상에 응하지 않고 토지수용 재결을 신청할 예정인 토지주는 600여명이며 나머지 토지주 300여명은 주소가 불분명한 토지주 이거나 세금 감면 등을 이유로 내년초 협의보상에 응할 예정인 토지주들 이라고 LH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LH는 이달 말까지 토지주들로 부터 수용 재결신청을 받아 내년 1월3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LH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보상가격을 확정, 보상금 공탁까지 진행하는데 평균 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최종 마무리까지는 내년 4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

LH 파주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재 53.5%의 보상이 진행 중이지만 내년 4월이면 보상관련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이 늦어진 만큼 보상절차가 정리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정3지구 택지개발사업은 모두 3만9천291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2009년 10월 보상을 앞두고 사업 재검토 대상으로 지정, 3년간 지연됐다.

그러나 사업재개가 이뤄지자 토지주들은 보상비가 운정1·2지구 보상비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LH에 토지수용 재결을 요구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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