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상추 “소아암 어린이들 수호천사 됐어요”

육군 55사단 신병교육대 장병들 천사나눔운동 캠페인 통해 모은 사랑의 헌혈증 1천4장 전달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의 바톤이 전국에 걸쳐 이어지는 가운데, 군인 장병이 사랑의 헌혈증을 기부해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육군 55사단 신병교육대 장병들은 24일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온 성탄절을 맞아 병상에서 힘들게 병마와 싸우는 백혈병 어린이 치료를 위해 헌혈증을 기부했다.

55사단 측에 따르면 신교대 소속 기간병과 900여 명의 훈련병은 헌혈증 1천4장을 서울 종로구의 한국 백혈병 어린이 재단에 전달했다.

55사단 신교대는 지난해 1월 대대장 서동해 중령(42·3사 29기)이 취임하면서 사랑의 소중함과 봉사의 의미를 일깨우기 위해 ‘천사나눔운동’이란 이름으로 헌혈 캠페인을 시작했고, 이에 훈련병과 장병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20개월여 동안 1천4장의 헌혈증이 모이게 됐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힙합그룹 ‘마이티마우스’로 활동하다 입대한 이상철 이병(가수 상추)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이병은 “제 작은 정성을 꼭 요구하는 곳에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쁘고, 군대에 와서 이런 캠페인에 동참하니 더욱 의미 깊게 느껴진다”며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큰 힘이 되는 만큼 더 많은 장병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서 대대장은 “훈련병과 기간병이 동참해 소아암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게 되어 뿌듯하고, 부디 따뜻한 온정이 잘 전달돼 캠페인의 취지에 맞게 사회의 빛이 되어줄 천사들이 건강하게 완쾌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캠페인이 이어나갈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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