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과거에 말 못하는 짐승들을 바라볼 때마다 아주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극히 제한적인 감정의 표현만이 가능한 짐승들은 말을 전혀 하지 못해서 얼마나 답답한 삶을 살아갈까.
반면에 우리 인간들은 태어난 후 어려서부터 옹알이를 하고 백일, 돌을 지나면서 점차 말을 하기 시작하게 되면, 주위에서 매우 기뻐한다. 필자도 그렇게 살아왔다.
그런데 필자가 세상을 살다 보니 생각이 점차 바뀌기 시작하였다. 전혀 말을 못하는 짐승들이 인간보다 오히려 훨씬 더 행복한 것이 아닌가 하는 궤변적인 생각을 들어서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대화는 서로 어려울 때 격려하고 용기를 주며 활기차고 행복한 삶을 서로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반면, 말로 인하여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서로 주고받기도 한다.
도대체 이러한 불편한 상황이 나타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상대방에 대해서 꼭 해야 하는 말과 해서는 안 되는 말을 분명하게 가리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고 보여진다.
말이란 돌고 돌아서 나중에는 해당되는 당사자 자신에게 반드시 되돌아오게 된다. 참으로 묘한 일이다. 자신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나중에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칭찬의 말이 아니라 자신을 험담하거나 약점을 얘기한 것이라면 갈등을 겪게 되고 그러한 말을 한 사람과의 관계가 당연히 소원해지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요즘 말하는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셋째로는 타인으로부터 누구를 칭찬하는 말을 들었을 경우 그 소식을 당사자나 주위에 계신 분들에게 아주 활기차고 신명나게 전달해 주는 훈련이다.
이 세 가지 훈련을 부단하게 노력하여 실행함으로써 필자나 주위의 분들께서 모두 다 행복해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김 광 철 한국폴리텍Ⅱ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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