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모아 마련한 연탄 1만장 직접 배달
동두천의 주한미군 장병들이 지난26일 오전 혹한 속에 지역의 저소득 가정에 연탄을 직접 배달했다.
미2사단 제1전투여단과 제210포병여단(여단장 배니스터 대령) 소속 장병 7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소요동 일대 마을에 500만원 상당의 연탄 1만장을 전달했다.
미군 장병들과 가족들은 기금을 모아 연탄을 구입했고 이날 혹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 가정으로 직접 날랐다. 대상 가구는 동두천시 자원봉사센터가 미리 선정했다.
앨런 앤더슨(34·여) 상병은 "한국의 겨울이 춥다고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추운 겨울에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동두천 지역은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 영하 16.8도를 기록하는 등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한편 이날 업 드림 봉사회(회장 박현수)와 문화원 여성회(회장 김희자)는 봉사에 나선 미군장병들과 저소득 가정의 노인들에게 자장면과 따뜻한 차를 대접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동안 미2사단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아동센터 방문, 신천정화활동, 저소득층을 위한 김장 등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내년부터는 동두천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농촌봉사활동 등 봉사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두천=한성대 기자 hsd07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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