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하면 하판리 현등사 동종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793호로 지정됐다.
보물 1793호로 탄생된 현등사 동종은 73.5cmdml 아담한 크기로 종신(鐘身)을 여러 가지 구획선으로 나누고 그 안에 연잎무늬, 당초(唐草)무늬, 파도무늬 등을 화려하게 새겨 넣어 장식을 강조한 범종으로 1619년 조선후기에 가장처음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학문적 가치는 물론 장식기법과 예술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상들이 삶의 지혜가 담겨 있고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을 소장한 현등사는 경기 금강산이라 불리는 운악산에 자리한 1600년 된 고찰로 1210년 고려 희종에 보조국사 지눌이 전국을 순회하다가 가평군 하면 마일리에서 하룻밤을 머물 때 산속에서 광채가 빛나 올라가 보니 폐허의 절터에 석등이 빛이 환해 절을 중건하고 현등사라 명명하였으며, 이후 1411년(조선 태종)때 함허 대사가 중건하여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함께 보조국사 지눌이 현등사를 재건할 때 운악산의 센 기운을 눌러 땅을 진정시켰다고 전해지는 3층 지진탑. 현등사를 중수한 기록이 새겨진 사리구가 발견된 삼층석탑과 조선 후기 소조와 나무로 만든 불상과는 달리 청동으로 제작된 청동지장보살상등 조선 후기 불교문화를 고이 간직한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다.
군 관계자는 “현등사 동종의 국가 문화재지정은 가평문화와 역사, 사료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선조들의 정성과 지혜를 담긴 문화재를 지키고 보존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kcs490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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