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민자유치 포기’ 선언

유영록 시장 “市·LH 예산으로 추진”… 당초 계획대로 진행

유영록 김포시장이 김포도시철도의 민자유치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유 시장은 31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의 내년말 토목공사 착공을 위해 민간제안 사업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자유치 포기사유에 대해 유 시장은 “민간자본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민간투자법에 따라 경제적 타당성(B/C)이 1.0 이상 돼야 하지만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의뢰, 5개월여 검토한 결과 B/C가 0.81로 나와 민간제안사업을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민간투자 대신 재정사업의 당초 계획대로 차량과 신호, 검수설비 3종에 대해 오는 2일 국제입찰 공고를 추진, 내년 3월말까지 차량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유 시장은 LH가 부담하는 1조2천억원 외에 시가 부담해야 하는 4천500억원의 재정확보 방안에 대해 “토목공사비가 기본계획 보다 15%인 1천300억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보이며 2014년부터는 한강신도시 입주로 연 1천억원 이상의 지방세수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또, 도시철도 건설 사업비의 10% 수준인 1천600억원의 지방채 확보가 가능해 공사기간 물가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시비는 2천500~3천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 시장은 “LH가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부담할 1조2천억원은 2월말까지 LH와 협약체결을 완료, 올 상반기부터 시에 연차적 납부토록 해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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