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이제 ‘성남누리’로 통한다

성남 ‘지역화폐’ 올 상반기부터 통용 ‘누리’로 경제 살리고 공동체 복원
1억8천누리 시중 공급…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

성남에 지역화폐가 발행, 올 상반기부터 통용하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 주축으로 만든 ‘성남누리(www.snnuri.org)’는 최근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가기 위한 첫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지역화폐 ‘성남누리’의 유통을 선언했다.

‘성남누리’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시민운동의 하나로, 지난해 5월부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본격적인 물품과 서비스 거래를 시작한 단체다. 화폐단위는 ‘누리’를 사용한다.

성남누리는 사회적협동조합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 올해 상반기 중 창립총회를 열어 공식적으로 지폐를 발행할 계획으로 조폐공사에 의뢰해 1천누리(1천원) 3만매, 5천누리(5천원) 3만매 등 모두 1억8천누리를 발행, 시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발행된 화폐는 가맹점에서 거래 시 사용된다.

화폐 교환과 입금은 주민신협이 맡았다. 누리는 구입할 때는 3% 할인된 가격으로, 환전할 때는 반대로 5%를 제외하고 지급된다.

이때 발생한 차액은 저소득층, 시민단체 활동, 지역경제 활성화, 청소년 지원 사업 등에 지원하는 공익을 위해 쓰인다.

성남누리 하성주 공동대표는 “성남누리는 돈 중심의 사회에서 사람 중심의 사회로 변혁하는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평소 잘 다니는 가게를 찾아 누리 지폐를 받아 달라고 부탁하는 운동을 펼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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