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를 4가지(포기·침체·걸림돌·막힘) 없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올해 시정 키워드를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과감한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한편 기존채무 상환, 신규채무 ZERO화로 재정 건전성을 확립했다. 또, 자체수입으로 부족한 재원 마련을 위해 국도비를 확보, 현안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왔다.
이 시장에게 지난 1년의 성과와 올해 파주의 비전을 들어봤다.
▲기업유치를 비롯, 지난해 굵직한 성과가 많았는데
-지난 한 해에만 일본, 영국 등의 5개 기업으로부터 1조8천670억원에 달하는 외자유치와 3천2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성과를 거뒀다.
투자금만 해도 경기도 총 외자유치 금액의 80%에 이르는 금액이다. 그동안 일부에선 양해각서(MOU)만 체결하고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도 많았지만 대부분 사업 투자금이 유입됐으며 공장 증설작업도 한창이다.
1조원을 투자키로 한 대만의 비메모리 반도체업체 ASE사의 투자금은 이미 들어와 공장 착공에 들어가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일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업체인 이데미쯔코산㈜도 300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돼 지난 10월 건물을 준공하고 지금은 제조시설을 설치 중이다. 8천100억원을 투자협약한 세계 3위 LCD용 유리 제조사인 일본전기초자(EGkr)도 가스와 전기 등 인프라 구축공사가 40% 정도 진척됐으며 건물공사도 30% 이상 진행되고 있다.
올해에는 파주에 이미 진출한 한 외국기업이 파주시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만족해 5억 달러 규모의 증설투자에 대한 논의도 오가고 있으며 또 다른 외국기업은 우수한 기업환경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입지여건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일 예정부지를 둘러보기도 했다.
국내기업들의 투자 또한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010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파주에 신규로 투자한 기업이 218개 업체에 달해 파주는 기업 호감도시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파주프로젝트 사업의 핵심인 ‘페라리 월드’에 대해 설명해 달라
-‘파주 프로젝트’는 파주시 파주읍 일원 총 372만㎡ 부지에 총 1조6천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7년까지 테마파크 페라리 월드와 스마트시티, 농업유통시설 등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파주프로젝트를 포함한 발전종합계획이 행정안전부 승인을 얻었고 각종 법안 검토가 의제 처리되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유치시설 중 핵심 사업은 페라리 자동차를 주제로 한 75만7천㎡ 규모의 대규모 테마파크 ‘페라리 월드’를 만드는 것이다. 새로 들어설 페라리 월드는 40여개의 놀이시설과 문화·전시시설 뿐 아니라 실제 자동차 경주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파주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이미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페라리 본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우선협상자로서 지위를 확보했다.
페라리 본사 또한 이미 들어설 시설물과 공간 배치 등 사업추진 기본구상까지 마무리했다. 전액 민간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외 투자사와 건설사, 금융회사 등으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뛰어난 교통 인프라와 저렴한 토지 비용으로 SPC 설립 또한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오는 2016년이면 국민 누구나 파주에서 ‘페라리 월드’를 보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미주지역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는데 성과와 앞으로 투자유치를 늘리기 위한 복안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7박9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투자유치 설명회를 했다. 특히 페라리 월드의 경우 국내보다는 오히려 미국과 캐나다에서 페라리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아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글렌데일市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드림웍스사에서 투자유치단을 특별 초청했으며 이 곳에서 1시간 가량 한국 진출계획을 소개하고 시 투자유치단과 파주지역 투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LA 지역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도 초청을 받았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측에선 LED 영화조명업체이자 자회사인 Mactech를 투자유치단에 소개하고 한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희망했다.
투자유치 설명회 이후 파주시는 실제 투자로 연결시키기 위해 후속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우선 자치행정국장을 단장으로 한 6개과 18명으로 미주지역 교류추진 TF팀을 구성했으며 지난 4일 요시 마루야마 드림웍스 총책임자께 초청장을 보냈다.
아울러 미주방문 중 방문했던 풀러신학대학의 파주 분교설치를 위해 해외대학 분교유치를 했던 사례들을 벤치마킹하고 설립규모에 따른 입지 후보지 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시 내부점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시유지에 대한 전반적인 입지 상황을 재검토하고 반환공여지 등 최적입지 후보지 8곳을 선정해 기업들의 투자 상황에 맞는 최적의 여건을 제공할 생각이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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