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경찰서가 끈질긴 수사를 통해 사건 발생 7년 만에 성폭력 사건을 해결, 과학수사의 진가를 발휘했다.
양주서는 8일 지난 2006년 혼자 등산하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 성폭행 하려다 반항하자 둔기로 폭행한 뒤 달아난 G씨(45)를 사건 발생 7년만에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G씨는 지난 2006년 7월 초께 양주시 덕계동 도락산 까치봉 등산로에서 혼자 등산하던 A씨(50·여)를 뒤따라가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려다 A씨가 완강하게 저항하자 A씨를 둔기로 내리쳐 상해를 가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G씨는 당시 A씨가 귀를 물어뜯고 “강도야”라며 소리를 지르자 돌로 내려친 뒤 도주했다.
경찰은 피해신고를 접수받고 A씨의 등산복 상의에 묻은 혈흔을 국과수에 의뢰해 DNA를 확보한 뒤 우범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으나 범인 검거에는 실패했다.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한 이 사건은 G씨가 살인혐의로 구속되면서 채취한 혈흔 DNA가 미제사건을 푸는 결정적 단서가 됐다.
양주경찰서 강력3팀은 지난 3일 국과수로부터 지난해 12월 포천경찰서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G씨로부터 채취한 DNA가 7년 전 발생한 성폭력사건 피의자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G씨를 검거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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