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같은 동 아파트 주민 신속대피시킨 소방대원 화제

송탄소방서(서장 최종환)는 지난 11일 16시 27분 평택 장당동 소재 아파트 1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같은 동 2개 층 위에 사는 구조대원이 주민을 구조해 주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은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정홍(남, 34세) 구조대원은 비번일 집에 쉬던 중 화재 경보기가 울려 비상계단과 주변을 둘러보고 13층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해, 화재 현장으로 내려가 문을 두드리고 집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보다가 인기척을 느꼈고, 문을 당기자 다량의 연기 뿜어져 나오는 출입구 근처에 쓰러진 요구조자를 밖으로 꺼냈다.

일 초를 다투는 다급한 순간 이씨는 때마침 도착한 소방대원에게 옥내소화전 호스를 건네주고 다른 소방대원과 함께 밖으로 구출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며 화재도 출동한 소방대원들로 인해 20여 분 만에 진압됐다.

병원에 긴급히 이송되어 치료한 환자는 다행이 단순 연기 흡입 외에는 큰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다량의 연기와 불길로 자칫하면 큰 화를 입을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정홍 구조대원은 “다행히 요구조자가 의식이 있고 문을 열어줘 바로 구출할 수 있었다”며 “다량의 연기와 화세로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에 이웃 주민을 구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평택=김덕현기자 d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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