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육지원청, 운영비 보조금 확대·점검단 구성 등 ‘인상억제’ 총력전
의정부지역 사립유치원들이 새 학기를 맞아 유치원비 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교육 당국이 운영비 보조금을 확대해 인상자제를 유도하는 등 유치원비 안정화에 본격 나선다.
16일 의정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도교육청은 유치원비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간식비, 급식비, 재료비, 현장학습비 등 수익자 부담경비만 연간 2.6% 이내에서 인상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의정부 내 32개 사립유치원은 올 3월 신학기를 앞두고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 3년 동안 동결했던 유치원비를 대폭 인상할 방침이다.
의정부지역의 사립유치원비는 적게는 월 30만원에서 많게는 60만원까지이며 평균 40만원대에 달하고 있으며 그동안 지역 내 사립유치원들은 사립유치원연합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유치원비를 동결해왔다.
이처럼 의정부지역 내 사립유치원들이 유치원비 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지난 14일 의정부시 사립유치원연합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교육지원청은 유치원비를 동결한 유치원에 대해서는 학급당 최소 월 25만원의 운영비를 차등 지원하고 유치원비가 저렴함에도 동결한 경우에는 인센티브 제공폭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교사 인건비 보조금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5만원 늘어나 인건비 보전 효과가 있음을 설명하고 연합회 주관으로 자율적으로 유치원비를 동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교육지원청은 ‘만3~5세 누리과정’ 전면 시행에 따른 정부 지원금 확대 내용을 설명하고 ‘유치원비 안정화 점검단’을 구성해 운영실태를 비롯해 유치원비 책정 상황 등을 파악해 나가기로 했다.
최종호 교육지원청 경영지원과장은 “유아학비 부담 경감을 위해 사립유치원비 안정화가 절실하다”며 “사립유치원들의 자율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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