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애기봉 평화공원 조성사업 7월 첫삽

예산 10억 확보… 내년에 전망타워 신축키로

국비 확보가 안 돼 올 착공이 불투명했던 김포시 애기봉 평화공원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지난해 12월 말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심의에서 애기봉 평화공원 조성사업의 국비 5억원 지원이 확정돼 도비 1억5천만원과 시비 3억5천만원 등 모두 10억을 투입, 오는 7월 애기봉 평화공원 조성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국비확보가 어려웠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한반도 평화벨트 조성’ 경기도 공약과 유정복 국회의원의 ‘접경지역의 도시기반시설 확충’ 공약의 실천을 위한 노력으로 올해 필요한 5억원의 국비 지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7월 중 착공에 나서 기존의 군부대 감시체제를 공사 중에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설치하고 공사용 임시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나머지 국비 34억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기존 애기봉 전망대를 철거하고 지상 4층, 높이 54m의 전망 타워를 신축할 계획이다.

시의 애기봉 평화공원 조성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접경지역 3개 시·도 10개 시·군지역 DMZ 내에 평화공원 조성 등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정부의 PLZ(Peace & Life Zone·평화와 생명) 사업의 일환이다.

시는 정부 계획에 따라 국ㆍ도비 등 296억원을 들여 기존 애기봉 전망대를 철거하고 2015년 말까지 해발 155m 애기봉 주변 4만9천500여㎡ 부지에 40∼50m 높이의 회전 전망대, 6·25 전쟁영상관, 한국전쟁사관, 기념품점, 식당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국·도비와 시비 등 20억5천여만원을 들여 토지 매입과 실시설계, 건축허가 등을 마친 상태다.

시는 또 애기봉 주변 국방부 소유 부지의 보상과 신설되는 전망 타워 사용 방안에 대해 국방부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합의를 마쳤다.

오는 2015년 완공 예정인 애기봉 평화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연간 1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애기봉에 연간 50만명 이상이 애기봉을 찾을 것으로 예상해 애기봉 전망 타워가 김포시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국비가 확보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사업이 1년가량 지연될 수도 있었지만, 올해 필요한 국비가 확보돼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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