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초의 여성조합장 꿈 이룬 '오뚝이 인생'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1천800여 명의 조합원과 직원들이 즐겁게 부천농협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여신규모 1조 2천억 원의 부천농협을 이끄는 수장 최만자 조합장(69).
최 조합장은 지난 2009년 금녀의 벽을 깨고, 압도적인 표차로 첫 여성 농협조합장으로 당선된 화제의 주인공.
그는 지난 74년 부천농협에 입사에 눈비를 맞으며 조합원을 위해 26년을 근무하고 상무로 정년퇴직해 비상임이사와 수석이사 등을 거치면서 농협을 위해 평생을 바친 농협인.
최 조합장은 강원도 강릉에서 4남3녀의 막내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강릉사범학교를 2년 다니고 학업을 포기해야 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처한 역경을 기회로 삼고 농협에서 최초의 여성조합장의 꿈을 이룬 오뚝이 같은 인생으로 주위의 본보기를 사고 있다.
최 조합장은 “오빠와 사범학교를 같이 다녔지만 형편이 어려워 딸인 제가 포기해야 했지만, 지금은 농협대학교 경영대학원 과정을 수료해 ‘지혜로운 여성’이라는 주제로 강의도 하고 있어 배움의 기회를 준 농협에 대해 항상 감사하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낸다”고 말했다.
최 조합장의 매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어머니로서의 푸근함으로 직원들을 품되, 업무현장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결단력과 추진력.
그의 비전과 성실성은 부천농협이 최 조합장의 당선이래 13억 정도였던 당기순이익을 현재 50억 3천만 원대로 당선 초보다 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데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대출연체율에서도 경기도 평균인 5.8%보다 훨씬 밑도는 1.6%대를 유지하고 있어 부천농협이 안정된 지역농협으로 급부상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또한 농협중앙회에서 평가하는 ‘클린-뱅크’ 인증을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받는 등 다른 농협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최 조합장은 “부천농협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농협으로 도약하고자 늘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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