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택 남양주시 평내동 주민자치위원장 "삭막한 거리가 이야기 나누는 곳이 됐죠"

“극성스럽다는 소리가 왜 칭찬으로 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양주시 평내동 주민자치위원회 이진택 위원장은 지역에서 극성스런 위원장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1년 6기 주민자치위원장에서 출발, 올해 연임된 이 위원장은 2년 임기를 앞두고 더욱 마음을 다잡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역 공동체 의식 구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청소년들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인재육성 등 주민자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결과 평내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남양주시 마을 가꾸기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극성’(極盛)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0년·2011년 마을 가꾸기 명품마을상을 2년 연속 수상한 평내동 주민자치위는 이 위원장을 수장으로 주민들의 공간인 마을거리 가꾸기에 매진했다. 그 결과 신바람 나눔 우리 길, 가야미 길이 조성됐고 삭막한 콘크리트 길에는 꽃과 나비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더불어 지난해 마을 길들을 묶어 주민들이 산책할 수 있는 평내 소풍 9경(景) 길을 조성했고, 올해는 장내초등학교와 약대울천 보강작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도심은 커뮤니티 공간이 제한적입니다. 마을 길은 그런 면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주민 간 소통의 공간이면서 아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이어야 한다”며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가꾸니까 지역에 대한 애착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위원장은 주민자치센터를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소통과 만남의 공간으로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놀이공간 부족으로 탈선의 유혹에 쉽게 노출된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건전한 청소년문화 만들기에 앞장서 왔다.

청소년을 위한 K-Pop 방송댄스, 보컬 트레이닝반을 신설하는가 하면 교과서 현장체험, 바리스타반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역체육관과 연계해 골프, 볼링반을 운영하고 방학이 되면 마술, 검정 고무신 작가의 만화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도 인기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이러다 보니 주민자치센터는 107개 프로그램이 운영 중, 총 1천100여 명의 주민들이 교육에 참가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진정한 지방자치를 만드는 기초가 주민자치센터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주민 복지사업과 지역 이벤트를 만들어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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