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봄을 기다리며

겨울은 발도없이 성큼성큼 걸어온다

혹한에 그려 보는 따뜻한 저 한봄을

이번엔 두다리 가진 내가 마중 가련다

혹독한 겨을날에 받고 싶은 따산 햇볕

동산에 썩 나서서 반갑게 맞고 싶다

발자국 소리도 없이 철을 따라 오는 봄

 

 

이현주(아호 靑波)

1940년 경기 평택 출생

2007년 경인시조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2009년 시집 <춘산을 오르며> 수필집

<앞만보고 걷다가 뒤돌아보는 인생>

2012년 경기시조시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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