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시장, 사법당국 고소 밝혀
강세창 의정부시의원의 SNS를 통한 안병용 시장의 명예훼손모욕 논란이 끝내 사법당국의 고소로 이어지게 됐다.
강세창 의원은 28일 열린 제222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안병용 시장이 사과 대신 자신을 사법당국에 고소하여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26일 제1차 본회의서 “명예훼손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안 시장이 내용증명을 보낸 것에 대해 의회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28일까지 의정부시의회에 공개 사과하라”고 안병용 시장에게 요구했었다.
이에 앞서 빈미선 의정부시 의회 의장 등이 중재에 나섰으나 안 시장은 “공개사과는 강세창 의원이 해야 할 사안이다”라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시장 한 측근은 “강 의원이 SNS 게시글을 통해 명예를 훼손하는 등의 행위를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안 시장의 판단이다. 법률적 검토를 거쳐 사법 당국에 고소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세창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이 안병용 시장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여부는 조만간 사법당국의 조사와 법적 판단에 의해 가려지게 됐다.
이번 논란은 강세창 시의원이 지난 1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시장선거가 다가오니까 보상 못 받아 피눈물 쏟고 있는 고산동 주민을 볼모로 생쇼를 하고 있다”는 등 안 시장의 LH 앞 1인 시위와 호원IC 착공에 대해 문제 삼는 데서 발단이 됐다.
한편, 안 시장은 지난달 28일 강 의원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최근 SNS를 통해 본인을 험담하고 모욕에 가까운 내용으로 명예를 실추시킨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며 “ 이같은 사례가 지속되면 법에 호소하고 민형사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었다.
이에 강 의원이 지난 13일 “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협박”이라고 주장하며 “어떤 사항이 명예를 실추시킨 것인지 밝히라”는 내용의 입장을 안시장 측에 전달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