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남초 풍도 분교, 3년만에 신입생 맞이 작은 섬마을 ‘나홀로 입학식’

“비록 아이들은 적지만 강하고 힘있는 어린이로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생각입니다.”

올해로 개교 80년 주년을 맞은 안산시 풍도에 위치한 ‘대남초등학교 풍도 분교’.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에서 뱃길로 한 시간 정도 달려야 다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대남초등학교 풍도 분교에서 4일 3년 만에 신입생을 맞이하는 입학식이 열렸다.

 

이날 선생님과 부모님의 축복 속에 실시된 입학식에는 정소연양(8) 유일한 신입생이다.

작은 섬마을 내에 별도의 놀이터가 마련되지 않은 탓에 소연양은 입학 전부터 학교 운동장을 놀이터 삼아 동생과 함께 놀던 곳으로 학교는 친숙한 공간이다.

학교 측은 신입생 맞을 준비를 하며 지난해 도서실을 리모델링 했으며 장래희망이 ‘의사’인 소연양은 그동안 한번도 볼 수 없었던 도서실에 정돈된 책을 바라보며 “저렇게 많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부자가 된 기분”이라며 “열심히 공부해서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는 의사 선생님이 될 거예요”라며 즐거워했다.

강점석 교장(58)은 “3년 만에 신입생을 맞아 너무 기쁘다. 비록 1학년 1명과 4학년 1명 등 2명 뿐인 작은 학교지만 예의 바르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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