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할인 수혜만큼 MRG 축소·삭감 하라”

의정부경전철 시민모임, 기자회견… 눈덩이 재정손실 우려 ‘조사특위’ 구성 요구

의정부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이 “내년 환승할인으로 사업자에게 주어지는 수혜 만큼 의정부시의 MRG(최소 운영수입보장)를 축소 또는 삭감하라”고 의정부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5일 시민모임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승할인이 도입되면 의정부시는 매년 74억원의 보조금과 이용률 상승으로 인한 MRG가 작동돼 28년간 최소 2천847억원의 재정 손실을 감수해야 하며 개정 발의된 도시철도법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막대한 추가재정 손실을 입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모임은 “환승할인은 2006년 실시협약 체결 당시 검토되지 않았던 사항으로 실시협약 변경 사유에 따라 협약을 변경해 최소운영수입 보조금이 지급되면 MRG 비율을 축소 또는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도시철도법이 개정돼도 이용률이 50% 미만이면 의정부시는 정부 지원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며 “MRG를 해제하고 비용보조 방식으로 사업을 재구조화하는 등 협약을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시민모임은 “의정부시의회는 당장 경전철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경전철 해법 마련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시민모임은 의정부시민 300명(경전철 이용시민 150명, 이용하지 않는 시민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5%가 경전철 환승할인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용자의 48%는 환승할인을 찬성했지만 비이용자의 65%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전철을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의 47%가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환승할인이 안되거나 요금이 비싸기 때문이다고 응답해 환승할인이 도입되면 잠재적 이용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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