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측 변호인이 카카오톡(이하 카톡)메시지 전문을 공개하면서 고소인 A씨의 실명과 제3자인 A양의 선배 실명까지 전 언론사에 공개해 '신상털기'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박시후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푸르메 측은 더 이상의 추측과 루머를 방지하고자 한다며 '박시후 카톡'의 추가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나 문제는 고소한 A양의 실명 뿐만 아니라 여성으로 보이는 제3자와 대화한 내용까지 모두 공개돼 버렸다는 것.
이에 사건이 진실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방식의 신상 공개는 상대방 인권에 큰 타격을 주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A양과 제3자의 실명이 공개되며 '신성털기'가 이뤄 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박시후 측은 공개한 카톡 전문에서 A양이 지난달 15일 오후 박시후를 성폭행 혐의로 경찰 고발한 후 박시후 후배 K씨에게 임신을 걱정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부분을 문제삼고 있다.
박시후 측은 "카톡 내용을 보면 A씨가 성관계를 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갑자기 임신을 운운한다는 건 상식에 반하는 행동"이라면서 "이 사건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고소인 A씨는 박시후가 지난 4일 A양과 그의 지인 B양, 전 소속사 대표 C를 무고와 공갈미수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자 A양은 5일 변호사를 통해 김씨와 주고받은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다음은 푸르메 측 공식입장 전문]
"하루 만에 임신?"
1. 카톡 전문 공개
박시후의 후배 김모씨와 고소인 이모씨가 2013. 2. 14. 13:00경부터 사건 발생 후인 2013. 2. 16. 까지 주고받은 카톡 내용 전문을 공개합니다.
고소인의 변호인이 기존에 알려진 카톡 내용이 박시후에게 유리하게 편집된 내용이라고 주장하며, '카톡 전문'을 공개하였으나 이 역시 카톡의 전체 내용이 아닌 일부분에 불과할 뿐이기때문입니다.
그동안 박시후측은 자극적인 내용의 카톡 공개를 꺼려왔으나, 오히려 고소인 측에서 먼저 카톡 내용을 공개하였으므로 더 이상의 추측과 루머를 방지하고자 가감 없이 진짜 전문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카톡 내용을 보면 고소인A양은 박시후를 고소한 시점인 2013. 2. 15. 23:00경이 지나자 갑자기 속이 메스껍다며 임신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성관계를 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갑자기 임신을 운운한다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2. 핸드폰 제출과 관련하여
박시후와 후배 K군은 경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 위하여 사건 전후 통화발신내역과 문자메시지발신내역 및 문자메시지내용, 카카오톡 메시지내용을 모두 경찰에 제출하였습니다. 따라서 수사에 필요한 자료들은 모두 제출되었으므로 이에 대한 억측을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박시후씨는 경찰 조사에서 밝혔듯이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준 팬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고자 합니다.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어느 하나라도 의혹이 있는 부분은 대중에게 떳떳하게 공개하는 것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의무라 생각하고, 더 이상의 추측과 확대 해석을 막기 위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실들에 대하여 위와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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