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는 4강 진출입니다. 나아가 내년도 우승을 목표로 페어플레이를 우선하는 명문 구단으로 이끌겠습니다.”
지난 1월 김포시민축구단이 창단되기까지 열악한 환경속에서 산파역할을 다했던 홍철호 단장(56)은 시민축구단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히고, “축구의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에서 축구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젊은 선수들에게 맘껏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 단장은 지난 16일 고양시팀을 상대로 치른 창단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쾌거를 안았다.
올해 4강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챌린저리그 18개팀 중 김포시민축구단과 같이 단장, 부단장 사무국 등 실질적인 구단운영시스템 갖춘 곳이 많지 않다”며 “내실있게 구단을 운영해 반드시 4강을 이루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시민축구단 창단까지 숱한 난관을 해결하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는 홍 단장. 그간 축구 전통도시에 걸맞게 시민축구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은 들끓었지만, 실질적으로 행동으로 옮겨 결실을 맺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았기 때문.
홍 단장은 “구단운영 재정과 후원회, 선수취업, 이 세가지가 충족돼야 축구단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다행히 김포시가 많은 관심으로 4억원을 출연해 1차적인 재정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후원회 구성도 관내 기업인들과 뜻인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낼 수 있었다”며 “이달 말까지 1억 5천만 원을 목표로 후원회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선수 구직문제는 지역 기업인들과 홍 단장이 손을 맞잡았다. 33명의 선수 중 취업희망자 20여 명 중 절반은 홍 단장이 운영하는 기업인 ㈜플러스푸드에 취업시켰고, 나머지 10여 명은 지역 기업인들이 맡았다.
연간 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인기도 한 홍 단장은 “인생이 항상 전진만 있을 수는 없다. 당장 처한 환경에 울고 웃지 않고 한길로 계속 정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에서 일진일퇴 일로전진(一進一退 一路前進)을 인생의 좌우명이자 사훈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