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아내 송윤아 자필편지에 폭풍오열 "사람 잘못 만나서…"
배우 송윤아가 남편 설경구에게 손편지로 마음을 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배우 설경구가 출연해 그간 하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윤아가 남편 설경구를 위해 쓴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이에 설경구는 듣기도 전에 눈물을 보이며 "이런 짓 하지 말라고 했는데"라며 쑥스러워 했다.
자필 편지를 통해 송윤아는 "카메라 앞에서 안 좋은 표정으로 앉아 있을 오빠를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다. 나 역시도 이 편지 어렵게 쓰는 거다. 결혼 한지 5년이 됐는데 오빠가 내 남편이라는 게, 우리 아들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평범하게 여느 부부처럼 축복받으며 살게 될 것이란 기대가 내게는 간절한 바람이 됐다. 오빠 원망도 했지만 오빠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야만 할 말이 많아서 글이 써지질 않네. 이 또한 마음속에 남겨 두겠다. 요즘 나는 감사하며 살고 싶다. 우리 그렇게 살아요. 함께 한 시간,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은 내게 최고의 남자, 최고의 남편이다. 오늘 고생 많다. 내일 멋지게 아침상 차려줄게. 사랑합니다 설경구 씨"라며 설경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윤아의 자필 편지를 MC 한혜진이 대신 읽어 내려가자 설경구는 "잘 참고 있었는데"라며 오열했고 이어 "사람 잘못 만나면 이렇게 된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MC 이경규는 눈물을 보이며 "두 분이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송윤아 씨가 마음고생이 심했나 보다"고 말하며 그를 위로 했다.
송윤아 자필 편지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송윤아 자필편지 맘고생 많았나 보다", "송윤아 자필편지 설경국 오열하는 모습 정말 짠했다", "송윤아 자필편지 힘내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설경구와 송윤아는 지난 2006년 영화 '사랑을 놓치다'를 찍으며 만났다. 본격적인 교제는 2007년 가을쯤부터 시작했으며 2009년 결혼에 골인했다. 설경구는 2006년 전부인과 이혼 시기가 송윤아와의 만남과 비슷하게 겹치면서 불륜설에 휩싸여왔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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