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소무역상 2천여명 선상 의료지원

항만公, 도의료원ㆍ소무역상연합회와 잇단 MOU
60~70대가 대부분… 무료 의료서비스 곧 시행

평택시와 중국 산둥성 웨이하시 등 4개 도시로 연결되는 카페리 노선을 이용하는 소무역상(보따리) 2천여명이 선상에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보따리상들의 의료복지를 위해 출항 전 선상 또는 선상 이동 중에 무료로 진료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 2월21일 경기도의료원과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3월4일 평택항소무역상연합회와 의료복지 서비스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기도의료원 관계자들은 현장조사를 위해 지난달 26∼28일 보따리상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선의 카페리에 승선해 중국을 다녀왔다. 도의료원은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따리상과 선원들의 효율적인 의료지원 방법과 시기 등을 조만간 결정해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대룡해운 등 선사 측은 의료진들에 대해서는 운임요금 면제 등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항만공사 곽정은 지역협력팀장은 “보따리상인들은 폐쇄되고 협소한 공간에서 개인위생 및 건강관리 상태가 취약하다”며 “공사와 도의료원 등은 이들의 의료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평택항소무역연합회 최태룡 이사장은 “보따리상 대부분은 60∼70대 노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범법자 취급을 받으며 소외되고 있다”며 “공사와 경기도의료원의 지원으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항을 이용하는 보따리상은 2천300여명으로 이들은 중국 산둥성 르짜오항·장쑤성 롄윈항 등 4개 항로를 운항하는 카페리 선박을 이용해 소무역상 활동을 벌이면서 매월 25억여원을 뱃삯으로 지불하고 있어 선사들에게는 가장 큰 고객이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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