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 절반가량 우울증·자살 고민 도농복합시 ‘이천의 그림자’

정신보건센터 ‘마음건강상담실’

도농복합 도시인 이천지역에서 우울증과 자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천시 정신보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 부설 ‘마음건강 상담실’을 찾은 시민 1천229명의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우울증 상담이 전체의 37.1%로 가장 많았다.

또 자살관련 상담이 12.5%로 조사됐으며 이어 알코올, 인터넷, 도박 등 각종 중독 상담이 10.4%로 그 뒤를 이었다.

센터는 상담자 대부분이 가족·친구와의 대인관계, 직장 또는 자녀양육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느끼고 심지어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용성 이천시 정신보건센터 센터장은 “암도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듯이 정신 건강도 빨리 알고 대처하면 심각해 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마음건강 상담실’에서는 무료로 상담하고 있어 우울증이나 자살문제 등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은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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