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봉투값ㆍ하수도 요금 등 대폭인상 계획
의정부시가 쓰레기봉투 값과 하수도 요금을 하반기부터 큰폭으로 인상할 계획이어서 각종 물가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22일 시는 지난 1997년 이후 동결돼온 쓰레기봉투 값을 하반기부터 인상하기로 하고 조례개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20ℓ짜리 쓰레기봉투 가격을 480원에서 560원으로, 10ℓ는 240원에서 280원으로 각각 인상할 계획이며 50ℓ는 1천200원에서 1천500원으로, 100ℓ도 2천400원에서 3천원으로 각각 25% 인상할 예정이다. 다만 시는 가계부담을 덜기 위해 오는 6월과 11월 두 차례로 나눠 인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2007년도 이후 동결해온 하수도 요금에 대해서도 하반기 인상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11년 기준 시의 하수도 요금수입은 155억원에 불과하지만 처리원가는 316억원이 발생, 16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시는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을 60~70% 수준으로 높이려면 요금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판단, 지난 5일 하수도 요금인상 관련 용역을 발주했으며 다음 달 용역결과가 나오면 인상 폭을 결정해 하반기부터는 인상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각종 공공요금과 생활물가가 올라 가계를 압박하고 있는데 쓰레기봉투 값과 하수도요금을 함께 올리면 더욱 살림살이가 힘들어지게 될 것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쓰레기봉투 값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의 청소재정자립도는 22%에 불과한데다 물가영향을 고려해 그동안 인상을 억제해온 만큼 이번에는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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