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2일은 지구의 날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바다 위에 기름이 유출된 사고가 난 것이 계기가 되어 1970년 4월22일 미 상원의원 ‘게이로 닐슨’이 주창하고, 당시 하버드대 학생이었던 데니스 헤이즈가 나서서 기획하면서 지구의 날 행사가 시작되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한국을 포함한 184개국의 약 5만여 개의 단체가 4월 22일을 지구의 날로 정하고, 매년 각국의 환경, 사회 상황에 맞는 주제를 가지고 자유롭게 지구환경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첫 행사를 수만 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남산에서 개최한 후 매년 각 도시에서 지구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 하였다. 인천은 2000년 지구의 날 3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인천지역 환경시민사회단체와 인천광역시 공동 주최로 3만여 명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부평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진행한 이후 매년 성공적으로 지구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그동안 대기와 물, 자전거, 교육, 먹을거리, 땅 등 다양한 환경주제로 다채로운 환경문화 행사를 펼쳐오며 환경보전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지구의 날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왔다. 이후 지구의 날은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환경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지구의 날 주제는 ‘햇빛과 바람, 에너지야 웃자’로 정하고 지난 4월20일 소래 광장에서 30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에너지문제에서 중요한 화석 연료의 절감을 위해 새로운 재생 에너지 중에서도 햇빛과 바람에 더욱 주목했다. 인천에서 최근 출발한 햇빛 발전 협동조합이 그러하고, 인천이 바닷가인 만큼 바람 에너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그런 의미에서 소래 광장이라는 장소는 의미가 크다고 본다. 햇빛 발전을 하는 소개 장소가 있을뿐더러 바닷가 바람의 풍광을 그대로 안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취지에 맞춰 12시부터 재생에너지 전시 및 체험행사가 열려 수많은 어린이와 시민들이 바람개비 만들기에 동참했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후 4시까지 30여 개 부스별 다채로운 체험행사 및 전시가 진행됐다.
지구를 살리는 3자 운동회 ‘하자, 말자, 살자’, 버려지는 기름의 변신! 물도 나도 건강해져요, 백령도 점박이물범 보호활동 캠페인, 환경과 친해지는 책, 책과 친해지는 환경,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가게, 유용한 미생물(EM)으로 지구를 살려요, 전통문양에서 찾아보는 우리 문화,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환경사랑 법, 자원 재활용 체험, 생협과 공정무역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기후변화체험부스, 녹색생활실천홍보관, 살기좋고 활기찬 인천만들기를 위한 우리의 약속!, 생산적인 조합원의 힘으로, 햇빛을 에너지로, 녹색자전거 타고 달려요~ 딸기우유 뚝딱!, SESE와 함께 하는 에너지 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체험, 에너지절약 생활 확산을 위한 Smart Green Moms, 재활용 컵으로 만든 미니텃밭, 고등어의 비밀, 저어새야 날아라, 맛보고 배우고 즐겁게 나누자, 지구의 건강을 위하여 인디언 부적을 만들자, 녹색체험마당, 생활속에 되살아 날 우리 놀이, 자전거 달리는 세상 등 부스마다 시민들로 북적였다. 자녀와 함께 지구의날 행사장을 찾은 주부 이모씨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지키는일이야말로 생명이상의 가치”라면서 아이들에게 유익한 교훈을 주었을 것이라는 소감을 들려주었다.
이날 인천 녹색소비자연대는 녹색체험 마당부스를 운영하여 친환경 비누 만들기, 지구의 날 기념 페이스 페인팅, 녹색구매 상품 홍보등을 통해 녹색실천 행동을 제시했다. 지구의 날 행사가 더욱 시민과 가까이하는 행사로 전개돼 환경을 더욱 깨끗이, 지구를 아름답게 보전하는 방향으로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김성숙 녹색소비자연대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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