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제간 아름다운 동행"

부천 원미高, '원미희망캠프' 통해 학교생활 적응 도와

“학교생활에 적응 못 하는 학생과 교사·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원미희망캠프를 통해 서로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부천 원미고등학교는 지난 20일 ‘원대한 꿈, 아름다운 도전’이란 주제로 원미희망캠프를 열었다.

이날 캠프에는 학생과 교사·학부모 등 135명이 참가해 원미산 등산을 통해 부·사·제 간 서로 알아가고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와 좋지 않은 날씨였지만, 출발장소인 종합운동장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 딸 등이 서로 우산을 받쳐주고 손을 맞잡은 채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들의 환한 얼굴 모습에서 그동안 부모와 자식 간 함께하지 못했던 미안함이 묻어났다.

특히 산행 중에 ‘행복한 학교생활’을 주제로 ‘부모님과 선생님께 소통의 편지쓰기’ 등을 진행해 부와 자녀, 사제간 사랑과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긍정적인 정서를 함양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희망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고1)은 “비가 와서 등산을 포기하려 했지만, 친구들과 부모님, 선생님 등과 서로 도와가며 정상까지 오르니 ‘해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기 교장은 출발 전 “학교생활 중 교칙을 위반한 학생과 과벌점인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학교 공동체를 만들고자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서로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학생에게 좋은 인성을 길러주고 학교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미고는 희망캠프 프로그램으로 부천 헤림원 봉사활동과 희망캠프 바자·나눔봉사, 교내 환경 정화활동, 부사제 동행 산림 평화교육, 캠페인 활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각 학급 희망캠프 UCC 동영상을 제작해 우수학급은 시상할 예정이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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