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행 버스 안에서 훅 끼친 그 냄새
초경 꿈도 아닌데 몸이 왜 저릿한지
쓸쓸히 되짚어보는
꽃들의 비린 行狀
- 그때마다 핏자국쯤 웃으면서 치웠거나
- 패 하나 못 잡은 채 피박이나 썼거나
- 문 닫은 가을 절간에 빈 달만 드높거나
달의 운행 따위 따질 일도 이제 없고
후끈한 열꽃이나 열적게 씻는 녘을
閉와 完, 아슬한 행간
낭화들만 난만해라
경기 용인 출생.
1984년 세종대왕숭모제전 전국시조백일장 장원 등단.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시집 <허공 우물> <저녁의 뒷모습> <저물 녘 길을 떠나다> <탐하다>탐하다> 저물> 저녁의> 허공>
중앙시조대상, 현대불교문학상, 이영도시조문학상, 한국시조문학상,
수원문학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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