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합의 일순간에 물거품… 누가 北에 투자 하겠나”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개성공단 기업에 실질적 지원 최선”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서로의 합의가 일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상황에서 이제 세계 어느 누가 북한에 투자를 하겠냐”며 개성공단 가동 중단의 책임을 북한에 돌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에서 물건을 하나라도 더 싣고 나오려고 승용차 지붕에 가득 싸매고 나오는 모습을 전 세계인들이 TV를 통해 봤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이제 개성공단 관련 기업과 근로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실질적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내보였다.

박 대통령은 또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 정책에 대해선 “청년층과 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라면서 “앞으로 정부의 모든 부처는 그 목표를 어떻게 하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인가,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여기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심지어 환경규제도 녹색성장도 모든 것이 일자리 창출과 연결이 되는 그런 창의적인 정책과 실천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각 부처가 수행해야 될 여러 과제가 있지만 이런 방향을 중심에 두고 파급 효과가 큰 과제부터 집중해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경제수석실에서 준비하고 있는 벤처자금 생태계 조성 종합대책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구체적으로 정부가 무엇을 뒷받침하려는 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업”이라며 “창조경제의 구현을 위한 지원대책은 사실상 모든 부처와 관련돼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 발사 준비 작업을 일단 중단했고, 우리 군도 감시태세를 한 단계 완화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무수단 미사일의 궤도 등을 지상 기지에 전하기 위해 발신하는 원격정보와 지상기지의 통신 관제 레이더 전파 등이 지난 20일께부터 (한·미·일 측에서) 수신되지 않으면서 미사일 발사 준비가 중단됐다고 보도했지만, 신호가 수신되지 않는다고 해서 발사 준비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원산 북쪽의 미사일 발사 준비는 계속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라며 “이에 따라 우리의 감시태세도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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